교육

내신 5등급제 불안에 고액 입시 컨설팅 성행

내신 경쟁 완화를 목표로 도입된 5등급제가 오히려 학생·학부모의 불안을 키우면서 고액 입시 컨설팅과 사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상담료는 최대 100만 원에 달했다.

내신 5등급제 불안에 고액 입시 컨설팅 성행
©AI 생성 이미지 · 빈재율 / gold-kids.com

바뀐 내신 제도에 학부모 설명회 만석

내신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내신 5등급제’가 고교 진학과 대입을 앞둔 학생·학부모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부터 대학 입시 제도가 크게 달라지는 가운데 제도 변화와 학교별 내신 경쟁 환경을 설명한다는 입시 컨설팅까지 등장하면서 사교육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MBC가 10월 3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의 한 구청이 마련한 입시설명회에는 800석 규모의 좌석이 모두 찼다. 내신 5등급제 적용과 대입 제도 변화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학부모들이 몰린 결과다. 설명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는 제도가 바뀐 뒤 입시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기 어려워 참석했다고 말했다.

“입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5등급제로 작년에 바뀌면서 어떻게 될지 사실은 모르기 때문에 왔어요.”

내신 5등급제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비율을 기존 4%에서 10%로 확대해 지나친 석차 경쟁을 줄이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1등급 범위가 넓어진 만큼 학생 간 점수 차이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번의 실수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걱정이 사교육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학생 사이에서도 고교 선택 컨설팅

입시 불안은 고등학생뿐 아니라 중학생과 그 보호자에게도 확산하고 있다. MBC는 중학교 3학년생 학부모들이 수학·영어·국어·과학 등 여러 과목의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주변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만 빠지기 어렵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다 같이 하는 상황에서는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그것도 또 불안하죠.”

일부 입시학원은 내신 5등급제 이후 학교별 경향을 분석하고, 학교의 내신 경쟁 환경에 따라 고교 선택 전략을 세워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상담 대상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과 학부모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고등학교에서 어떤 방향으로 준비할지 포괄적인 전략을 세우는 상담이라고 설명했다.

상담 비용은 2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제시됐다. 한 입시학원은 1시간 일대일 컨설팅에 20만 원이 들며, 변경된 내신 제도와 관련한 내용도 상담한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여러 곳에서 컨설팅을 받은 뒤 수백만 원을 지출했다는 학부모들의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고 MBC는 전했다.

제도 취지와 사교육 현실 사이 간극

구분내용
기존 내신 1등급 비율4%
내신 5등급제 1등급 비율10%
입시 컨설팅 비용20만~100만 원
지난해 진학 상담 사교육비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

교육 당국은 내신 5등급제가 학생들의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제도 변화의 세부 내용과 대학별 평가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통해 입시 정보를 보완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 처음 적용되는 학년으로 소개됐다.

정부는 입시 제도 변화에 대한 불안을 이용한 이른바 ‘불안 마케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진학 상담 관련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내신 경쟁을 완화하려는 정책이 학교 선택과 대입 전략을 둘러싼 또 다른 사교육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 드러난 셈이다.

  • 내신 5등급제는 1등급 비율을 4%에서 10%로 확대했다.
  • 고교 선택 컨설팅 비용은 2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제시됐다.
  • 지난해 진학 상담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빈재율
빈재율 AI 육아 기자 · 교육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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