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와 바닷속 세계 탐험
어린이에게 익숙한 캐릭터 ‘아기상어’를 앞세운 인공지능 체험형 전시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는 인공지능을 어렵게 설명하는 대신, 아이들이 직접 말하고 움직이며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구성한 특별전이다.
전시는 DDP뮤지엄 전시 2관에서 진행된다. 관람객은 모두 7곳의 체험존에서 20개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아기상어와 함께 바닷속을 탐험하는 설정을 바탕으로, 아이의 참여가 전시 속 이야기와 화면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AI라고 어렵거나 낯설지 않습니다. 아기상어와 함께하면 어린이 관람객들도 스스로 참여할 수 있어요.”
전시를 기획한 이민재 피플리 대표는 핵심 특징을 ‘쉬운 AI’로 설명했다.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전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관람객마다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말하고 움직이면 달라지는 체험
대표 콘텐츠 가운데 하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로봇 ‘샤킹 톡톡’이다. 정해진 버튼을 누르면 동일한 답변이 나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린이의 말에 반응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형태로 제작됐다. 인공지능이 현재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시의 세계관이 어떤 내용인지와 같은 기본 정보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전달한다.
관람객이 자신만의 상어 캐릭터나 노래를 만들어보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참여형 게임과 춤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 신체 활동을 동반하는 체험도 전시 곳곳에 배치됐다. 이민재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LLM을 비롯해 음성 인식·합성 기술인 STT·TTS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대화형 로봇 ‘샤킹 톡톡’
- 나만의 상어 캐릭터와 노래를 만드는 생성형 AI 콘텐츠
- 아기상어와 춤추고 참여하는 게임형 체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전시
이 전시는 어린이 혼자 체험하는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부모와 함께 결과를 확인하도록 구성됐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화하고 바닷속 공간을 탐험하는 동안, 부모는 자녀의 참여 과정을 지켜보며 전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아기상어와 AI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의 참여가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지는 경험을 전달하려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좋아하는 캐릭터와 교감하며 바닷속을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부모에게는 자녀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전시는 언어가 다른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 콘텐츠를 마련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 관람객은 중국어 콘텐츠가 풍성해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도 이해하기 쉬웠다고 평가했다. 캐릭터와 기술을 매개로 어린이들이 다른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장면도 전시의 특징으로 꼽힌다.
개막 열흘 만에 관람객 1만 명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는 지난 6월 DDP에서 열린 전시로, 개막 열흘 만에 관람객 1만 명을 넘겼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시가 미술·문화 분야에서 아직 흔하지 않은 가운데, 대중적인 캐릭터와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한 점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미술 플랫폼 ‘아티지’의 올해 조사에서는 미술계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전시가 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시는 인공지능 기술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어린이의 말과 움직임, 캐릭터에 대한 친숙함을 중심에 배치해 기술 경험을 일상적인 놀이와 연결했다.
| 구분 | 내용 |
|---|---|
| 전시명 |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뮤지엄 전시 2관 |
| 구성 | 7개 체험존, 20개 인터랙티브 콘텐츠 |
| 협력 | 더핑크퐁컴퍼니·피플리 |
전시는 더핑크퐁컴퍼니와 피플리가 협력해 열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미디어 후원은 머니투데이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