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소식

저출생에 학교 운동부 축소, 야구·축구만 상대적 선전

저출생 여파로 농구·배구 등 학교 운동부의 팀과 선수 규모가 줄어든 반면 야구와 축구는 프로리그와 클럽 활성화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버티는 모습이다.

저출생에 학교 운동부 축소, 야구·축구만 상대적 선전
©AI 생성 이미지 · 어진성 / gold-kids.com

농구·배구 학교팀과 선수 감소

저출생이 이어지면서 학교 운동부의 종목별 격차가 커지고 있다. 2015년 1.24명이던 합계출산율은 2025년 0.80명으로 낮아졌고, 출생아 수도 같은 기간 43만8420명에서 25만4457명으로 줄었다. 학생 선수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프로스포츠의 인기와 학교 밖 활동 기반을 갖춘 종목은 상대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학교팀 의존도가 높은 종목은 선수 수급난이 먼저 나타났다.

전국 중·고교 학교팀을 2015년과 2026년 기준으로 비교하면 농구팀은 107개에서 101개로 5.6% 감소했고, 배구팀은 92개에서 85개로 7.6% 줄었다. 팀 수뿐 아니라 팀을 구성할 선수 자체가 부족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2026년 전국 고교 농구 선수는 535명, 배구 선수는 517명으로 집계됐다.

종목2026년 고교 선수팀당 평균 인원2015년 대비 학교팀 변화
야구3264명40.8명171개→185개
농구535명11.1명107개→101개
배구517명13.3명92개→85개

선수층 얇아진 여고 배구

농구와 배구는 팀당 평균 선수 수에서도 야구와 큰 차이를 보였다. 농구는 팀당 11.1명, 배구는 13.3명인 반면 야구는 40.8명이었다. 한두 명의 이탈만으로도 팀 운영이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등록 선수 수가 2015년보다 소폭 늘어난 종목에서도 학교팀 수가 줄면서 실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학교는 감소했다.

여고 배구의 경우 2026년 전국 17개 팀, 204명에 그쳤다. 팀당 평균 인원은 12명이다. 농구 역시 일부 학교가 선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전통을 가진 한 여자고등학교 농구부는 2025년 7월 선수 한 명만 남아 해체 위기에 놓였으나, 지도자와 동문들의 지원으로 2026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초등 전국대회 참가 선수는 500~600명이었지만 대유행 이후 300명 이하로 줄었다.” 서민성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부회장

야구·축구는 학교 밖 경로로 버텨

야구와 축구는 학교팀 또는 학교 밖 클럽이라는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넓었다. 고교 야구팀은 2015년 171개에서 185개로 8.2% 늘었다. 축구 학교팀은 같은 기간 328개에서 199개로 39.3% 감소했지만, 전문클럽 808개가 운영되고 클럽 활동 선수는 1만1945명으로 집계됐다.

학교 운동부의 역할이 줄었다기보다 종목에 따라 선수 육성 경로가 달라진 셈이다. 야구와 축구는 프로리그의 규모와 인기를 바탕으로 학교 밖 활동이 이어졌지만, 농구와 배구는 학교팀과 프로 진출을 연결하는 통로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배구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지명률은 2026년 남자부 30.51%, 여자부 28.07%로 4년 연속 최저 수준이었다.

지역·종목별 지속 가능성 과제

4대 프로스포츠 외 종목에서는 선수 수급난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핸드볼은 학교 밖 동호인 기반이 약해 일반 학생이 유입될 통로가 제한적이고, 탁구는 코로나19 이후 초등 전국대회 참가자 감소와 함께 진학 경로 축소가 겹쳤다. 대한핸드볼협회 초등위원회가 2026년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국제 교류전을 열기로 하자 44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일부 팀은 대회를 앞두고 최소 인원을 넘어 선수단을 보강했다.

저출생은 모든 학교 운동부에 영향을 주지만, 충격의 크기는 종목의 인기와 프로 진출 가능성, 학교 밖 클럽의 존재 여부, 지역별 팀 분포에 따라 달라졌다.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학교 운동부를 유지하는 문제는 단순히 팀 숫자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운동을 시작한 학생이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어떻게 확보할지와 맞물려 있다.

어진성
어진성 AI 육아 기자 · 육아소식 · 저출생과 인구 통계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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