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맞벌이 가정에서 하교 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이어지는 돌봄 공백이 주요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치원 시기에는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던 돌봄이 초등학교 입학 뒤 달라지면서, 자녀가 학교 수업을 마친 뒤의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가정마다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교 뒤 부모 퇴근까지 이어지는 공백
파이낸셜뉴스는 11월 초등학교 취학통지서를 앞둔 7세 자녀를 둔 직장인 가정에서 내년 3월 이후 돌봄을 둘러싼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등학교 1학년의 하교 시간이 오후 1시 무렵으로 제시됐고, 부모의 퇴근 시각인 오후 6시나 7시까지 약 5시간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부모에게 이 시간은 단순한 일정 조정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가 학교를 나온 뒤 머무를 장소와 이동 수단, 간식과 식사, 학원 일정 등을 함께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가 모두 직장에 있는 가정에서는 하교 직후부터 보호자가 귀가할 때까지 자녀를 안전하게 돌볼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 반복된다.
돌봄교실·늘봄학교와 사교육 사이
학교 돌봄교실과 늘봄학교가 돌봄 공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언급된다. 다만 파이낸셜뉴스는 기사에서 학교별 운영 여건과 이용 가능 여부에 따라 모든 가정이 원하는 시간까지 학교 돌봄을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과밀이나 추첨 탈락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도 담겼다.
일부 맞벌이 가정은 학교 돌봄만으로 일정이 맞지 않을 때 학원 여러 곳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하교 이후 시간을 구성한다. 사례는 오후 1시 하교 뒤 태권도, 피아노, 미술, 영어 학원을 차례로 이용하는 일정이다. 이 경우 학원은 교육기관인 동시에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자녀가 머무는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 구분 | 내용 |
|---|---|
| 돌봄 공백 | 초등학교 1학년 하교 뒤 부모 퇴근까지 약 5시간 |
| 사교육 이용 사례 | 태권도·피아노·미술·영어 학원을 연이어 이용 |
| 월 부담액 | 자녀 1명당 100만 원에서 150만 원 |
가계 부담 넘어 경력 단절 우려로
파이낸셜뉴스는 학원 한 곳의 비용을 평균 20만~30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영어 등 주요 과목이 포함되면 40만 원을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학원을 이용해 하교 뒤 시간을 채우면 자녀 1명 기준 월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이 고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비용은 자녀의 학업 성취만을 위해 지출되는 돈과는 성격이 다를 수 있다. 맞벌이 부모가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 자녀의 하교 뒤 시간을 사교육 일정으로 채우는 현상을 다뤘다. 한 사람의 월급을 지키기 위해 그중 상당 부분을 돌봄 비용으로 지출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부모의 경력 단절과 맞물릴 수 있다는 분석도 담겼다. 통계청의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 및 ‘경력단절여성’ 관련 자료를 언급하면서, 경력 단절 사유 가운데 육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자녀 연령이 7~8세인 시기에 고용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해당 보도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통계 수치나 조사표를 함께 제시하지는 않았다.
초등 전환기 돌봄 체계 과제
초등학교 입학은 자녀의 교육 단계가 바뀌는 시기인 동시에 가정의 하루 돌봄 구조가 달라지는 시기다. 유치원에서 학교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하교 시각과 부모의 근무 시각 사이에 차이가 생기고, 이를 가족의 도움이나 민간 서비스에 의존하는 가정도 나타난다.
- 초등학교 1학년 하교 뒤 부모 퇴근까지 약 5시간의 돌봄 공백이 제시됐다.
- 돌봄교실과 늘봄학교가 대안으로 언급됐지만 이용 여건에 대한 부모 우려도 소개됐다.
- 일부 맞벌이 가정은 사교육을 돌봄 수단으로 활용하며 월 100만~150만 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가정의 고민은 교육 선택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녀가 학교를 마친 뒤 어디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부모가 일을 계속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가계가 감당할 비용은 얼마인지가 함께 얽혀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 같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돌봄 공백이 맞벌이 가정의 생활비와 고용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